올림픽 대표팀 '4번 타자' 누가 맡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11.02 08: 13

일본무대에서 3년 연속 30홈런을 쏘아 올리며 일찌감치 대표팀 4번 타자로 낙점된 이승엽(31, 요미우리). 그러나 왼손 엄지 부상으로 오는 12월 대만에서 벌어지는 베이징 올림픽 지역 예선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승엽이 빠진 대표팀 4번 타자 누가 맡을까. 현재로서는 김동주(31)와 이대호(25)가 유력한 후보. 아마 시절부터 태극마크 단골 손님인 김동주는 국가대표 붙박이 4번 타자. '국제용 선수'라고 불릴 만큼 국제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우람한 체격 조건(180cm 98kg)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은 상대 투수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김동주는 올 시즌 119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2리 123안타 19홈런 78타점 68득점 11도루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 흠. 6경기에서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시즌 타격 3관왕을 거머쥔 이대호는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모습. 타율 3할3푼5리 139안타 29홈런 87타점 79득점으로 여전히 위력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이대호는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야구대표팀 첫 훈련에 앞서 "승엽이 형이 쉬어야 하니 형 몫까지 내가 뛰겠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어떻게든 이기겠다. 지면 잠이 안 온다"며 일본과 대만을 꺾고 지난해 도하 아시안 게임의 수모를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부상으로 김경문호에 승선하지 못한 이승엽의 4번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김동주-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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