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위원장 김정길)가 최근 스포츠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태릉 사격장 강제철거 문제와 관련, 본격적인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김정길 회장이 지난 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회장은 적절한 대안의 마련없이 곧바로 사격장을 철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들을 설명하며 이번 사태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의 도움과 협조를 청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은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당장 태릉 사격장을 강제 철거하는 수순을 밟지 않고 올 연말까지 서로 대안을 모색할 시간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한체육회는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에 태릉사격장의 존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만일 폐쇄해야 한다면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시간을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 발송 등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체육계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한 문화재청은 이날 사격장 철거 유보를 결정했으며 지난달 1일부터 폐쇄된 25m 및 50m 화약총, 클레이사격장 등은 여전히 굳게 잠겨진 상태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