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공략할 수 있다".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일본대표팀이 한국의 에이스 류현진(20)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대표팀은 세밀하게 채집한 상대팀 선수들의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략법을 세웠다.
에 따르면 고베에서 자율 합숙훈련 중인 일본대표팀은 지난 1일 한국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 시간을 가졌다. 이 가운데 중심인물은 일본전 선발등판이 유력한 류현진(한화)이었다. 일본은 류현진을 철저히 마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는 "몸쪽 직구와 체인지업이 인상적이다. 노련하게 공을 던진다. 외곽 체인지업을 조심하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라이 다카히로(히로시마)도 "직구가 좋아 체인지업이 사는 것 같다"며 완급조절 능력을 경계했다.
일본 대표팀은 특히 각 선수의 플레이가 담긴 영상 데이터를 세밀하게 수집했다.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에 그친 뒤 "영상 데이터가 필요했다"는 조지마의 조언을 받고 분석요원 3명을 파견해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선수들까지 모조리 영상에 담아왔다.
수집한 영상물을 식당에 틀어 놓고 수시로 선수들이 보게끔 하고 있다. 호시노 감독은 "좋은 데이터다.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은 다르다"며 효과를 말했다. 호시노 일본대표팀은 이처럼 예전과 달리 상대 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하고 있다. 상대를 정확하게 알고 경기를 하겠다는 호시노 특유의 준비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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