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합류' 김대우, 아마 때 명성 재현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11.02 10: 33

지난달 21일 롯데의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 김대우(23)가 프로무대에서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2002년 광주일고의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하며 대통령배와 청룡기 우승을 견인한 김대우는 고교 무대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며 롯데의 2차 지명 1순위로 지명받았으나 계약금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2년 후 해외 진출을 허용한다는 조건 하에 고려대에 진학했다. 2학년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한 김대우는 제대 후 올해 대만 무대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대우는 롯데와 아직 계약을 맺지 않았으나 입단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투타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진 김대우는 프로에서 타자로 나설 예정. 대만무대에서 돌아온 뒤 모교에서 투수 훈련을 했으나 롯데 마무리 캠프에서는 타격 수업을 받고 있다. 방망이는 합격점을 받은 상태. 팀의 마무리 훈련을 이끌고 있는 박영태 수석코치는 "생각보다 괜찮다. 3루수로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 시절 투수로 활약했던 김대우는 간간이 대타로 등장해 홈런도 쏘아 올리며 타격에서도 뛰어난 자질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수비 능력은 아직 지켜봐야 할 듯. 한 코치는 "투수와 야수의 공을 던지는 자세가 다른데 송구 동작이 좋지 못하다. 수비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대우는 롯데의 첫 인상에 대해 묻자 "팀 분위기가 좋다"며 "그동안 방황해서 늦게 들어왔지만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둬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고교시절 메이저리그의 러브콜도 수 차례 받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김대우가 롯데에서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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