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대표팀 징계가 프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OSEN 기자
발행 2007.11.02 11: 36

"상벌 규정에는 프로팀에 징계가 이어지는 규정은 없다".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 기자회견서 성남 일화의 김학범 감독은 음주파문으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김상식과 관련 "소속 팀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숙여 사과한 후 "하지만 선수의 장래를 위해서 정확한 규정의 적용이 중요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상벌조항에는 징계대상 및 징계기준이 나와있다"며 준비한 자료를 취재진에 보여주며 "문구를 그대로 해석하면 대표팀에서 일으킨 문제로 인한 징계가 프로리그에도 적용된다는 조항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런 일이 절대로 재발해서는 안된다"며 "만약 19세와 23세 이하 대표 선수들이 한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자격정지를 당한다면 망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쯤 고려해 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음주파문과 관련해 사건 당사자들이 속한 감독들은 스스로 고개를 숙여 아쉬움을 나타냈다.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은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기자회견서 "너무나도 힘들다. 보도 시점과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규정을 확인해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그동안 유야무야 넘어간 경우가 많았다. 이런 말 하기는 염치가 없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뛴다는 것이 대단한 자부심을 느낄 일인데 그것을 박탈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징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김상식에 대해 징계가 내려지더라도 프로리그에는 해당되지 않기를 바라는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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