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앞둔 성남, '김상식 출전 가능' 에 안도
OSEN 기자
발행 2007.11.02 14: 09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미드필더 김상식(31)의 아시안컵 음주 파문으로 전전긍긍했던 디펜딩 챔프 성남 일화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성 남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일찌감치 올 시즌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지만 김상식의 출전 여부를 놓고 한 동안 걱정에 휩싸였던 게 사실. 팀내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상식은 '음주 파문'으로 2일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로부터 향후 국가대표 1년 자격정지와 함께 축구협회 주최 경기 2년 출전정지 및 사회봉사 40시간을 부과받았다. 이번에 내려진 징계는 축구협회 현행 상벌규정 ‘각급 국가대표단 또는 협회의 명예를 손상시킨 자는 출전 및 자격정지 1년 이상의 처분을 내린다’에 의거한 것으로 프로 경기에는 징계 여파는 미치지 않았다. 당장 오는 4일과 11일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의 대미를 장식하는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있는 성남은 모따 등 주력들의 부상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라 김상식의 출전이 가능하단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징계가 결정된 직후 성남의 한 관계자는 “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제대로 몸 관리를 하지 못한 김상식의 잘못은 크다”고 인정한 뒤 “그래도 이번 징계가 대표팀과 축구협회 주최 경기에 그치는 선에서 마무리된 게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벌위에 앞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 결정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학범 감독은 “소속 팀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한다”면서 “그러나 선수의 장래를 위해 정확한 규정의 적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대표팀 음주 파문과 관련, 골키퍼 이운재가 속한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은 지난달 31일 포항 스틸러스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에 그같은 보도를 내놓은 의도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놓은 바 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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