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소재로 늘 한편의 영화와 같은 감동을 전해주는 드라마시티가 이번에는 안락사 문제를 들고 왔다. 3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시티 ‘못생긴 당신’(김정숙, 김랑 극본, 이민홍 연출)에서는 안락사 문제를 다룬다. 회복 가능하지 않는 병마와 싸우며 지독한 고통에 시달린 끝에 ‘죽여 달라’고 부탁하는 아내와 평생 아내에게 성실하지 못했던 한 남자가 아내를 사랑하는 마지막 방식으로 안락사를 택해야 할지도 모르는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중견 연기자의 대표 박인환 오미연이 깊이 있는 연기 화음을 선보인다. 돈밖에 모르는 억척스러운 여자가 끝내 자궁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되고 평생 아내에게 빌붙어 살며 노름과 오입질로 세월을 탕진한 남편이 갑작스런 아내의 말기 암 판정 소식에 아내를 사랑하는 방법을 서툴게 알아간다. 진정 소중한 것은 너무 늦게 발견된다. 평생 미움으로 뒤엉켜 산 부부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발견하고 실행해가는지를 주목해보자. crystal@osen.co.kr ‘못생긴 당신’의 장면 모음 /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