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인으로부터 공갈 협박을 당한 가수 아이비가 당분간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2일 오후 5시 30분 서울 YMCA강남지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경문 팬텀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아이비는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오늘 기자회견장에 오게 해 옆에 가만히 앉아 있게 만이라도 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태였다. 나에게조차 거의 말없이 간신히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정도이며 심리적인 패닉상태인 것 같다”고 현재 아이비의 상태를 전했다. 정 대표이사는 “집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 아이비는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Y씨가 집 앞으로 찾아오는 바람에 최근 이사까지 했다”고 전했다. 데뷔 시작과 동시에 아이비와 교제를 시작했던 Y씨는 유명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며 최근 퇴사 후 이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와의 사이에 균열이 생기면서 휴대전화를 부수고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의 위협은 물론이고 “함께 찍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 “내일 인터넷에 무엇이 뜨는지 두고봐라”는 등의 협박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들의 교제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겠다며 일부 영화사와 연예기획사를 찾아가기도 했으며 팔, 다리, 배 등에 아이비의 이름을 새긴 문신을 지우기 위한 시술비용 45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소속사측에서 Y씨가 소유하고 있던 노트북을 복구한 결과 동영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도 Y씨는 동영상이 있음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서울 중앙지검은 아이비를 상대로 공갈, 협박한 혐의 등으로 Y씨에게 1일 오후 6시경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2일 오후 3시경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