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재활' 조동찬, "열심히 하기보다 잘 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11.02 19: 59

2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 경산 볼파크. 지난 달 29일 대부분의 선수들이 괌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 뒤 구슬땀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내야수 조동찬(24). 지난 8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조동찬에게 2007년은 생각하기 싫을 만큼 잔혹했다. 돼지띠인 조동찬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어느 해보다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가득 찼다.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내고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굳게 다짐했으나 이유 모를 부진과 어깨 부상으로 38경기에 출장, 타율 1할8푼9리 20안타 10타점 14득점 3도루에 그쳤다. 스스로 "뜻대로 되지 않았고 어깨 수술로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 놓을 정도. 아직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할 수 없으나 러닝, 어깨 재활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내년 시즌을 벼르고 있다. 조동찬은 오는 20일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하는 박석민(22)과 핫코너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 조동찬은 "내년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는 것보다 잘 해야 한다"고 '라이벌' 박석민에게 결코 3루를 내주지 않을 태세다. '친형' 조동화(26, SK)의 이야기를 꺼내자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올 겨울은 추울 줄 알았는데 형이 우승하는 바람에 우리 집이 3년째 따뜻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동생이, 이번에는 형이 두둑한 우승 보너스를 받은 덕분.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는 다짐 속에 등번호도 66번에서 16번으로 바꿨다. 조동찬은 "66번도 좋지만 너무 무거운 느낌이 들어 바꾸게 됐다"고 전했다.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많은 도움과 배려 속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조동찬. 내년 만큼은 제대로 보여줄 각오다. 조동찬이 내년 시즌에 2007년의 부진을 만회할 것인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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