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차 연장 끝에 KT&G 꺾고 4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11.02 21: 29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서울 삼성이 안양 KT&G를 제물로 4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삼성은 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안양 KT&G와 원정경기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7-104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삼성은 4연승을 질주하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경기 초반 '회춘포' 이상민(19점 7어시스트)의 득점포가 저조하며 KT&G와 접전을 펼쳤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삼성은 이날 KT&G의 수비에 막히며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홈팀 KT&G도 수비가 잘됐지만 득점이 외국인 듀오 T.J. 커밍스(29점 6리바운드)와 마퀸 챈들러(31점 15리바운드)에 집중됐다. 특히 KT&G는 골밑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점수차를 벌리지 못하고 전반을 39-38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팽팽하던 3쿼터 중반 KT&G는 여러 차례 리바운드를 따내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챈들러의 무리한 3점슛이 모두 실패하며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결국 KT&G는 3쿼터 종료 1분 전 터진 이현호의 3점슛에 힘입어 63-61로 마쳤다. 4쿼터서 KT&G는 주희정(11득점 11어시스트)의 3점포와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 8분께 71-68로 점수를 벌린 이후 한골차 이상 앞서며 경기를 이끌었다. 삼성은 강혁(4득점)과 이규섭(26득점)이 모두 4파울을 기록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KT&G는 스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5분 40초경 커밍스가 스틸에 이은 호쾌한 덩크슛으로 77-72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KT&G는 챈들러와 주희정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쿼터 한때 점수를 8점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삼성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리바운드를 따내며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해 종료 45초 전 85-8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T&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종료 34.3초를 남기고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커밍스가 모두 성공했고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하지만 KT&G는 마지막 남은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서도 양 팀의 접전은 계속됐다. 1차 연장서 96-9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삼성은 2차 연장서 박훈근과 이규섭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나가 107-104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10bird@osen.co.kr 삼성 이규섭이 KT&G 은희석의 블로킹을 피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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