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사에는 처음있는 일이다. 가요계 대모 현미(70)가 가수로는 최초로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과 음반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다. 현미는 오는 6일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자신의 가요인생 50년을 정리하는 대형 공연과 53번째 음반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25일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현미가 가수로서 처음으로 여는 단독 대형 공연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현미는 50년동안 가수생활을 하면서 LP판 50장과 1996년 이후 내놓은 CD 2장 등 52장의 음반을 발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1957년 미 8군 무대 칼춤 무용수였던 현미는 펑크가 난 여가수의 대타로 무대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걸었다. 당시 최고의 작곡가 이봉조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현미는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한국 가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올해 초 현미는 박강성, 변진섭, 바비킴, 부가킹즈 등이 소속된 오스카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젊은 가수들과 제 2의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당신이 남긴 모든 것'은 작곡가 고 이봉조 선생이 죽기 전 현미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노래로 큰아들 이영곤 씨가 이번 음반 수록을 권유해 20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수록곡 '밤안개'와 '별'은 지난 1962년에 녹음한 LP의 원형 그대로의 음질로 수록됐다. 기자회견에는 이번 음반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하광훈, 현미의 며느리인 원준희와 외조카인 탤런트 한상진이 참석하며 엄앵란, 정훈희, 박강성, 김상배, 조항조, 박상민, 바비킴 등 후배 가수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