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마지막회, 두자릿수 시청률로 선전하며 종영
OSEN 기자
발행 2007.11.03 09: 08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되는 MBC ‘느낌표’가 마지막회에서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2일 방송된 ‘느낌표’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0.3%를 기록하며 지난 10월 12일 기록한 8.2% 보다 2.1%포인트 상승하며 막을 내렸다(10월 19,26일은 특집방송 편성으로 방송되지 않았다). 5월 25일 금요일로 시간대를 옮긴 후 기록한 시청률이 5.0%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이날 방송된 ‘느낌표’ 마지막회에서는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한 글로벌 메디컬 프로젝트 ‘산 넘고 물 건너’ 특집으로 척추측만증때문에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베트남 어린이가 한국에서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내용이 방송돼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률 부진으로 토요일 오후에서 금요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기고 전통문화 재발견 프로젝트 ‘다시보기’ 코너를 신설하는 등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노력을 해왔던 ‘느낌표’는 개편 후에도 줄곧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결과 MBC는 11월 5일부터 있을 가을개편을 맞아 시청자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느낌표’의 폐지를 결정했다. 마지막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느낌표를 사랑하는 한 시청자로서 꼭 있어야할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박장대소는 아닐지라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는 느낌표였는데, 폐지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건가요?”, “사람들은 모두들 TV를 바보상자라고 합니다. 우린 그 상자 속에서 여러 가지 즐거움을 찾습니다. 때론 그 상자속의 이야기들이 우리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바보라는 이름의 상자는 웃음만을 주는 물건이 아니라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 무엇인지 소금과 같은 지식이 무엇인지 ‘느낌표’를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연들, 산간벽지에 오지에 아파하는 많은 어르신들과 아가들에게 소금 같았던 프로그램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많이 안타깝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폐지를 아쉬워했다. 한편 ‘느낌표’가 폐지됨에 따라 9일부터는 각종 상황을 몸소 체험하며 예절 상식을 알아보는 예의범절 버라이어티 ‘도전! 예의지왕’이 새롭게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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