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내년 은퇴설 일축, '평생 감독' 재확인
OSEN 기자
발행 2007.11.03 09: 10

김성근(65) SK 와이번스 감독이 얼마 전 불거진 '2008시즌 후 감독직 완전 은퇴' 소문을 일축했다. 김 감독은 최근 지인을 통해 "(일부 언론을 통해) 내가 2008년 SK와 계약이 끝나면 어느 팀 감독도 맡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는데 와전된 얘기다. (불러주는 팀이 있고, 조건이 맞는다면) 어느 팀이라도 감독을 계속할 것"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사실 김 감독의 은퇴설은 '2008시즌이 이미 시작된' 시기상 미묘하고, '이만수 후계자 운운'은 주객이 전도된 인상을 준다. 발언의 진위를 떠나 분명한 사실은 김 감독이 2008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고, 후임 임면권은 어디까지나 SK의 권리란 점이다. 2009년 이후를 김 감독에게 맡길지, 이만수 수석코치를 후계자로 내세울지, 아니면 제3의 길을 걸을지는 SK 프런트 수뇌부의 몫이다. 김 감독이 2008년 계약까지만 SK 감독을 하고 죽어도 안 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의 권리는 여기까지로 한정된다. 이를 감안할 때 김 감독이 '2008년까지만 하고 (SK 감독을) 그만두겠다'는 발언은 표현법이 강렬했지만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2008년까지 김 감독은 피계약자 신분이고, 계약 연장의 칼자루는 SK 구단이 쥐고 있기에 그렇다. 다만 불변의 사실 한 가지는 김 감독이 2008년 이후 설령 SK를 떠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감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김 감독이 시즌 결산 인터뷰에서 "감독의 제1자질은 열정이다. 나이는 60대든 80대든 상관없다"라고 단언한 발언을 떠올리면 더욱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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