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리그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주말 리그 선두권팀들간 빅매치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위 아스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45분 홈경기를 가진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1위 인터 밀란이 3위 유벤투스와 5일 오전 4시 30분 원정경기를 치른다. 아스날과 맨유의 대결은 세스크 파브레가스(20, 아스날)와 웨인 루니(22, 맨유)의 대결로 축약된다. 중원이 강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로 전방이 강한 맨유는 루니로 대표할 수 있기 때문.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공격 능력까지 업그레이드하며 아스날의 무패 질주를 이끌고 있다. 루니는 투톱 파트너 카를로스 테베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팀의 공격 대폭발을 이끌고 있다. 둘의 활약에 맨유는 최근 4경기에서 각각 4골씩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탈리아 반도에서는 돌아온 왕과 지난 시즌 왕이 처음으로 맞붙는다. 유벤투스는 지난해 칼초폴리(승부조작 사건) 파문으로 인해 2부리그로 강등됐다가 1년 만에 돌아왔다. 인터 밀란은 지난 시즌 내내 독주하며 손쉽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없었고 주요팀들이 승점 감점을 당한 상태에서 이룬 우승이기에 일부에서는 그 가치를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은 양팀에게 순위뿐만 아니라 자존심 대결로서 큰 의미가 있다. 양 팀은 다비드 트레제게(30, 유벤투스)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6, 인터밀란)를 내세웠다. 트레제게는 지난 엠폴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시즌 10골로 득점랭킹 선두로 나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제노아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충분히 보충했다 .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트레제게는 인터 밀란전을 앞두고 이 경기에 대해 "매우 매력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브라히모비치는 꼭 지켜봐야한다" 며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