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화백 허영만의 깜짝 영화 출연(카메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추석 흥행 대작 '타짜'에 이어 올 가을 '식객'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두 영화 모두 자신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A급 시나리오 고갈에 목마른 충무로 영화사들은 요즘 허영만 화백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그의 만화 원작들을 탐을 내서다. 김성수 감독의 히트작 '비트'를 비롯해 이미 많은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아직 남아있는 보물이 수두룩하다. 흥행 성적도 뛰어나다. 도박판 세계를 그린 ‘타짜’는 지난해 치열했던 추석극장가에서 70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최동훈 감독의 치밀한 연출에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등 주요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상승 효과를 일으켰다. 1일 개봉한 '식객'은 동아일보에 연재중인 맛과 요리에 관련된 만화를 소재로 삼았다. 허 화백이 직접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취재한 전통 음식과 재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식문화를 재조명한 역작으로 꼽히고 있다. 단행본 발간에서도 수십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 음식에 마음을 담는 천재요리사 성찬(김강우 분)과 승리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 봉주(임원희 분)의 대결 구도를 중심으로 음식에 담긴 갖가지 사연이 덧붙여져 잔잔한 감동을 준다. 소박한 음식부터 입맛을 돋우는 화려한 음식, 그리고 대령숙수의 칼 주인이 되기 위한 최후의 음식까지. ‘식객’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입맛을 다시게 된다. 출연진은 김강우 임원희 이하나 김상호 정은표 등. 김강우는 천재요리사 성찬 역을, 임원희는 야심가 봉주 역을 맡아 3개월 가량 연습을 통해 실제 요리사에 버금가는 실력을 쌓았다. '타짜'에서 도박꾼으로 화투를 만졌던 허 화백은 이번 '식객'에서는 식당 손님으로 출연해 숟가락을 들었다. 대사까지 쳤다. "진수랑 성찬? 진수성찬이네~" 만화 원작 속 자신이 쓴 대사로 직접 연기를 했다. 노 화백의 깜짝 출연 영화 두 편이 연속으로 흥행할수 있을 지에도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쇼이스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