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수준의 문제 11개만 맞히면 무려 100만 달러가 내 손에.' 초등학교 교과서에 출제된 문제들로 구성된 신개념 성인 퀴즈쇼 '백 투 스쿨(원제 : Are You Smarter Than a 5th Grader?)'이 방송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5일부터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에서 방송될 '백 투 스쿨'은 지난 9월까지 미국 FOX 채널에서 방영된 최신 프로그램으로 미국 방송 당시 참신한 규칙과 퀴즈 출제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출연자들은 먼저 5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초등학교 5학년 이하의 교과서에서 출제한 문제들로 구성된 10단계에 도전한다. 1단계를 성공하면 1천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상금은 점점 늘어난다. 참가자들은 언제든지 누적된 상금을 받고 중도에 도전을 포기할 수 있다. 10단계를 모두 성공한 다음 11번째 문제를 맞추면 무려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쥘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백미는 퀴즈에 참가한 어른들이 자존심과 거액의 상금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 초등학생 수준의 문제를 만만하게 보고 참가한 출연자들은 문제를 풀지 못할 경우 “초등학교 5학년보다 못하다”는 핀잔을 들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도전을 중도에 포기하고 상금을 가져가려면 카메라를 보고 “나는 초등학교 5학년보다 똑똑하지 않습니다”라고 고백을 해야만 하는 것. 이러한 규칙들 사이에서 참가자들은 과연 ‘초등학생보다 똑똑하다’는 자존심을 지킬 것이냐, 아니면 거액의 상금을 챙기느냐를 고민하게 된다. 스튜디오에 찬스 도우미로 출연한 똑 부러지는 어린이 패널들 역시 이 프로그램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어린이 패널들은 도전자들이 찬스를 사용하면 문제에 대한 자신의 답을 보여주는 등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 해박한 지식과 놀라운 순발력을 뽐내는 어린이들이 곤경에 처한 어른 출연자들의 도우미로 나서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5일 방송되는 첫 회에서는 UCLA에서 미국 역사를 전공한 세스가 첫번째 도전자로 나서 초등학교 4학년 미국역사 문제를 틀리고 초등학생 패널의 도움을 받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다. 두번째 도전자인 27세의 컴퓨터 컨설턴트 레키샤 역시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문제부터 찬스를 사용하는 등 50만 달러 상금을 향한 험난한 도전을 시작한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