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연패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KTF가 오리온스전서 살아날 수 있을까? 3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는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부산 KTF의 경기가 열린다. 이날 관심을 모으는 것은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오리온스를 상대로 KTF가 최악의 부진서 탈출할 수 있느냐다. 이번 시즌 KTF는 외국인 선수 타이론 워싱톤이 무릎 부상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가 무너지면서 팀의 밸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골밑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약해지며 5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워싱톤은 그동안 6경기에서 평균 9점, 5리바운드의 부진한 성적으로 추일승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워싱톤의 부진으로 KTF는 양희승을 필두로 한 외곽슈터들이 리바운드에 대한 불안감으로 어렵게 경기를 치르고 있어 부진 탈출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KTF는 신기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프로농구 정상급 가드인 신기성은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그의 임무인 어시스트는 기록상 뛰어난 편은 아니다. 공격수들에게 쉬운 패스를 연결해도 제대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해 빚어진 현상이다. KTF로서는 이제 더이상의 여유는 없다. 만약 이날 경기서도 진다면 1승 6패가 되며 1라운드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고 그 부진의 여파는 시즌 말미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오리온스도 김승현이 빠졌기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다. 특히 김병철과 정재호가 김승현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신인 이동준의 활약이 미비하기 때문에 KTF로서는 한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과연 KTF에 오리온스를 넘고 최악의 부진서 한숨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