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성남, '양날개 대결'이 승부 가른다
OSEN 기자
발행 2007.11.03 11: 35

양 날개 싸움에서 승부가 가려진다. 오는 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 1차전. 양 팀 선수들의 포지션별 맞대결에 관심이 가는 가운데 특히 날개 대결이 볼 만하다. 성남은 천마의 날개와 버금갈 만큼 화려한 날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철강맨들의 튼튼한 날개는 플레이오프부터 주목을 받으며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있다. 날개들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 남기일-최성국, 천마를 날게 하라 성남의 날개 자원은 리그 최강급이다. 비록 모따가 부상으로 나올 수는 없지만 남기일과 최성국으로 이어지는 좌우 윙포워드 진영은 상대 수비진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리그 11년차인 남기일은 통산 268경기에 출전해 40골 33도움을 기록중이다. 부천과 전남을 거쳐 성남에 자리를 튼 그는 올 시즌 조커로 활용됐지만 중요할 때마다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은 올 시즌 울산에서 성남으로 둥지를 옮겼다.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후반기 들어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팀 공격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화려한 발재간에 이은 돌파와 크로스가 위협적이다. 이 두 윙포워드가 위협적인 것은 뒤를 받치고 있는 풀백들이다. 장학영과 박진섭으로 이어지는 성남의 풀백들은 끊임없는 오버래핑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상대를 괴롭힌다. 두 풀백의 지원 아래 성남의 윙포워드들이 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 ▲ 박원재 - 최효진, 상승세로 성남 무너뜨려라 포항 유스 출신인 '메이드 인 포항' 박원재와 인천에서 올 시즌 포항으로 옮긴 최효진은 플레이오프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4년부터 1군에 모습을 보인 박원재는 2006년 파리아스 감독 부임 이후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의 통산 기록은 98경기 출전 5골 7도움. 발재간이 좋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큰 강점이다. 최효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서 포항으로 왔다. 인천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 전반기 오른쪽 윙백에서 오범석, 신광훈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는 오범석이라는 막강한 존재로 인해 한 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되기도 했다. 오범석의 일본 요코하마 FC 임대로 주전 자리를 차지한 최효진은 과감한 돌파와 슈팅력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원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최효진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상대 수비수 3명을 따돌리는 모습을 보이며 포항의 오른쪽 공격을 이끌고 있다. bbadagun@osen.co.kr 남기일-최성국-최효진-박원재(왼쪽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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