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정성룡, 챔프전서 대표 GK 다툼 '전초전'
OSEN 기자
발행 2007.11.03 12: 14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은 누구?.
지난 2일 이운재(34, 수원 삼성)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자격정지 1년, 협회 주최경기 3년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같은 중징계로 나이상 이운재는 다시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국가대표팀 불명예 퇴진인 것이다.
따라서 이운재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팀 주전 수문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들 중 두 명이 이번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 아시안컵에 이운재의 백업 골키퍼로 참가했던 성남 일화의 김용대(28)와 포항 스틸러스의 정성룡(22)이다.
둘의 대결은 선배 김용대에게 후배 정성룡이 도전하는 형식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대표 출신인 김용대는 2002년 부산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한 그는 지난 시즌 성남으로 둥지를 튼 후 2년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남에서 2시즌간 55경기에 출전해 50실점했다. 국가대표팀에서 한때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이운재가 복귀하며 다시 그 자리를 내주었다.
정성룡은 2003년 포항에 입단했다. 김병지라는 큰 산에 막혔던 정성룡은 2006년 김병지 이적 후 신화용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올림픽대표팀 승선과 부상으로 K리그에서는 14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국가대표팀에도 뽑히는 등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일단 상승세는 정성룡이 타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정성룡은 K리그의 최강 골키퍼들을 꺾으며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까지 올랐다.
정성룡은 이번 대결을 앞두고 "포항 유니폼을 입고 5년간 아직 우승을 못했다" 며 "수원을 이겼으니 성남을 못 이길 이유가 없다" 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용대는 팀에게 우승컵을 안기고 난 후 입대한다는 각오다. 그는 오는 12월 7일 입대, 내년 시즌부터 광주 상무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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