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문 선후배들을 만나서 너무 좋습니다". 경북고 출신 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3일 제8회 상원고-경북고 친선 야구 교류전이 열리는 대구구장을 찾았다. 지난달 26일 도쿄 시내의 병원에서 왼손 엄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이승엽은 깁스를 한 채 1루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승엽이 나타나자 재학생은 물론 동문 선배들도 '수술은 잘 받았냐'는 안부 인사를 건네며 반갑게 맞이 했다. 당초 부상으로 인해 상경전에 불참할 뜻을 비쳤던 이승엽은 "오늘 같은 큰 축제에 동문으로서 참석해야 되지 않겠냐"고 전했다. 저마다 핸드폰을 꺼내 이승엽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끊이지 않는 사인 요청에도 이승엽은 친절하게 응해주는 여유도 보였다. 이승엽이 김현욱 삼성 2군 코치의 손에 이끌려 1루측 경북고 응원석에 나오자 이날 응원차 야구장을 찾은 재학생들은 '승엽이 형 파이팅'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경북고 출신인 김범일 대구시장은 후배 이승엽을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어 "내년 시즌에는 일본 무대 최고의 타자가 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