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24, 탬파베이)이 대만전 출전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3일 성남의 국군체육부대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사흘째 훈련에서 류제국은 대표팀에 뽑혀 기분이 좋다면서도 대만전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류제국은 "대만전에 나가고 싶다. 편안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고 마이너서 만나봤기 때문이다"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 있는 투수들이 생각보다 잘 던진다. 그렇다고 낮게 평가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류제국은 "나는 중간 정도 수준인 것 같다. 일찍 들어와서 준비했지만 힘들다"며 엄살을 떨었다. 일본과 대만 야구에 대한 평가로 류제국은 "일본은 작게 작게 해서 이기는 야구를 추구하고 대만은 아시안게임에서 봤듯 한 방으로 이기는 야구를 추구한다"고 밝히며 "그래서 대만은 첫 타석이 중요하고 일본은 머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파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냐는 물음에 "해외파는 경험이 자산이다. 실제로 국제대회 가서 해외파가 보다 자기 기량을 잘 발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류제국은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아직 투수진의 보직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류제국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