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2007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컵에서 일본에 또 일격을 당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3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실내체육관에서 있은 월드컵 1라운드 2차전에서 분전했지만 결국 1-3(23-25 25-19 22-25 16-25)으로 패했다. 전날 대회 개막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연패를 기록했고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최근 3년간 10연패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세계랭킹 11위의 한국은 홈팀 일본을 맞아 최선을 다했다. 첫 세트에서 김연경의 활발한 공격과 한유미의 강력한 서브 득점으로 일본과 팽팽히 맞섰지만 아쉽게 23-25로 내줬다. 2세트에서 한국은 배유나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25-19로 따내 승부의 균형을 이루는 듯했지만 이어진 3, 4세트를 내리 내줘 무너지고 말았다. 팽팽한 흐름속에 맞이한 3세트에서 한국은 일본 다카하시를 막지 못해 22-25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4세트에선 이렇다 할 반격의 찬스도 얻지 못하고 16-25로 내줬다. 그나마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김연경이 양 팀 최다득점인 29점을 올리며 분전한 게 소득이라면 소득. 한편 대회 2연패에 빠진 한국은 4일 이탈리아와 1라운드 3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