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0개월 만에 서지훈이 MSL 4강 진출의 쾌거를 올렸다. 스타리그를 포함해도 30개월만의 쾌거. 더군다나 이번 4강 진출은 천적이라 불리는 '몽상가' 강민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그 의미는 더욱 빛났다. 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8강전서 오랜만에 '퍼펙트 테란'이라는 자신의 애칭에 걸맞는 경기로 강민을 3-1로 누르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쥔 서지훈은 "오랜만에 4강에 올라가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따지고 보면 4강에 올라간 것 뿐이다. 결승에 가야 기쁠것 같다"며 결승진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서지훈과 강민은 팬층이 두텁기로 소문난 선수들. 이날 경기서도 평소보다 3배 가까운 인원이 코엑스에 위치한 히어로센터를 가득 메웠다. 경기장안도 모자라 밖의 모니터를 보면서 열성적인 응원을 보냈다. "지난 16강전을 승리하고 나서 팬들께서 결승에 올라간것처럼 응원을 해주셔서 겉으로는 부담스럽고 했다. 하지만 실은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번 승리도 팬들의 응원이 컸다. 팬들이 계셔서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횟수로는 3년만에 4강 진출이다. ▲ 오랜만에 4강에 올라가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따지고 보면 4강에 올라간 것 뿐이다. 결승에 가야 기쁠것 같다. - 천적인 강민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기쁨이 더 할것 같은데. ▲ 전적이 보여주는 부분이 크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강민 선수는 워낙에 프로게이머를 처음 시작할때부터 아는 선수다. 여러가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에 많이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겨보겠다고 생각을 했다. - 2세트 패배는 아쉬웠다. 오늘 전략의 컨셉이 있다면. ▲ 로키에서 전략을 많이 생각했다. 여러가지 전략을 구상했는데, 안타깝게도 져서 아쉽다. 오늘 경기서 컨셉을 말한다면 의외성을 생각했다. 솔직히 테란에게 원팩토리 더블 커맨드 전략이 좋지만 내가 생각해도 너무 원팩 더블이라 바꿔주는 생각을 했다. 경기를 평가한다면100만점에 70점을 주고 싶다. 그렇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경기는 없었다. 싸우는대로 흐르다가 이긴 것 뿐이다. 좀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 다음 4강 상대가 김택용이다. ▲ 프로토스 연전은 어떻게 보면 행운이다. 전략을 다시 짜야하기 때문에 고통의 시간일수도 있다. 성적으로는 지금 최고의 프로토스인 김택용 선수에게 도전하는 입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리그는 꾸준히 나왔지만 강렬함이 약했다. ▲ 항상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안타까웠다. 성적을 못내는 느낌이 들었다. 스스로에게 압박을 많이 느꼈다. 그냥 좀 편하게 마음을 먹고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돌아섰다. 스트레스 받는 일은 하지말자였다. 성적에 대한 욕심은 있었지만 너무 얽매이려 하지 않았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 지난 16강전을 승리하고 나서 팬들께서 결승에 올라간것처럼 응원을 해주셔서 겉으로는 부담스럽고 했다. 하지만 실은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번 승리도 팬들의 응원이 컸다. 팬들이 계셔서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