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라인업’의 MC 이경규와 김용만이 1인자 자리를 지킬수 있는 유효기간은 얼마일까. '라인업'의 자체 조사 결과로는 이경규가 2012년 11월까지 5년, 김용만이 2015년 12월까지 8년 더 남았다. 3일 오후 방송된 ‘라인업’에서는 라인업 멤버들이 1인자가 되는 예상날짜를 조사,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미 1인자에 올라서 있는 MC 이경규와 김용만은 반대로 1인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날짜를 조사했다. 목동과 홍대 앞에서 거리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는 신정환이 예상 날짜 2009년 1월로 최단기간에 1인자로 오르는 멤버가 됐다. 나머지 라인업 멤버 윤정수는 2014년 8월, 이윤석은 2015년 2월, 붐이 2025년 7월, 김경민은 2042년 1월, 이동규는 2050년 5월 그리고 이날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성시경은 2012년 2월이었다. 이어 각각 1인자로 올라서기 위해 필요한 덕목 또한 공개됐다. 윤정수가 1인자로 올라서기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는 태릉인 이미지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충고가 있었다. 개그맨보다는 스포츠인으로 보인다는 것. 아울러 촐랑거리는 웃음을 줄이라는 간곡한(?) 충고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정수는 “나는 이미 1년간 SBS '긴급출동 SOS'의 MC를 맡으며 사회의 정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고 떳떳히 전했다. 하지만 이어 “그렇지만 발을 빼라고 강요당했다”고 덧붙여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민은 ‘또 한번의 성형수술이 필요하다’는 충고를 받았다. 이에 김경민은 “10번 고쳤는데 또 고쳐야 되느냐”며 농담조로 응수했고 그러자 “좀 제대로 된 곳에서 해라”라는 따끔한(?)지적이 이어졌다. 이동엽은 ‘개미핥기’가 필요하다는 충고가 있었다. 이동엽은 “언젠가 타로점을 봤는데 조심해야 할 사람이 이경규라고 나왔다. 사실 이경규 선배님이 ‘라인업’에 오라고 해서 왔는데 왔더니 말로만 도와준다고 하시곤 실제 도와주지도 않는다”며 털어놓은 뒤 “요즘 사람들은 나를 ‘서울나들이 이동엽’이라 하지 않고 ‘라인업 이동엽’이라고 한다. 라인업이라 불리는 게 부끄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붐은 행사말투를 버리라는 충고를 받았다. 신정환은 최단기간인 2009년에 1인자에 올라선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그 결과에는 ‘탁재훈이 필요하다’는 충고와 ‘일단 경락마사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유재석보다 웃긴다’ ‘1년안에 1인자 될 것 같다’ ‘순간적인 애드리브는 최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어깨가 들썩한 신정환은 “2009년도에 자리잡히게 되면 웃기겠다”는 여유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경규는 자신이 물러나는 예상 날짜를 듣고 애써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물러나지 않으려면 ‘성질을 죽여야 된다’ ‘후배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는 지적이 눈길을 끌었다. 기타의견으로는 ‘김용만과 이경규는 평생 1인자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 같다’는 11명의 시민들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날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성시경의 사인 경매가격이 십만원으로 밝혀져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성시경은 라인업 MC들에게 “노력을 한다고 해서 누구나 최고가 되지는 않지만 최고인 사람은 언제나 노력을 하더라”는 의미있는 말을 끝으로 전했다. yu@osen.co.kr 이경규와 김용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