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윌리엄 갈라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아스날은 3일(한국시간) 밤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갈라스의 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아스날이 공점유율은 높은 상태였다. 아스날은 전반 9분 클리시의 크로스를 아데바요르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27분에는 콜로 투레가 공격까지 나온 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35분에는 갈라스의 헤딩슈팅이 골문을 향했으나 반 데 사르에게 막히고 말았다. 원정팀 맨유는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전반 30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크로스를 놓친 루니는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호나우두가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윌리엄 갈라스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된 것이다. 기록상으로는 갈라스의 자책골. 선제골을 허용한 아스날은 후반 초반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분 에보우에의 패스를 받은 아데바요르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뛰쳐나온 반 데 사르의 선방에 걸렸다. 공은 옆으로 흘렀고 이것을 아스날의 풀백 사냐가 중앙으로 논스톱 크로스했고 쇄도하던 파브레가스가 골로 마무리했다. 1-1이 되자 상승세를 탄 아스날은 맨유를 몰아쳤으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존 오셰이, 루이 사아, 마이클 캐릭을 투입하며 팀 분위기를 바꾸었고 결국 후반 37분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사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브라가 골에어리어 왼쪽서 중앙으로 패스하자 쇄도하던 호나우두가 마무리한 것. 맨유는 이렇게 2-1로 이기는 것 같았지만 마지막 순간 골을 허용했다. 자책골을 기록했던 갈라스가 문전 혼전 중 슈팅한 것이 상대에 맞고 나왔으나 골라인을 넘은 뒤 맨유 수비진이 쳐내 것으로 판정됐다. 이로써 아스날은 올 시즌 첫 패배의 수렁에서 극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