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와 유재석이 수중 몸개그의 진수를 선보여 화제다. 3일 방송된 MBC 인기 예능 '무한도전'의 지구특공대 편이다. 지구를 지키기위한 영웅들로 선발돼 훈련에 나선 무한도전 6명 멤버들. 총알 막기 등의 난코스를 거쳐 물 위에 떠있는 미녀(바비인형) 구하기에 나섰다. 첫 주자 거성 박명수 등이 다소 무난한 진행으로 넘어간 뒤 등장한 정준하. 물 위를 가로지를 타이어에 독특하게 다리 한 쪽만 끼고 도전했다가 고생문이 훤하게 열렸다. 감기에 걸려 내복 차림으로 방송에 나왔던 그가 결국 추운 날씨 속 차가운 물속에서 한바탕 허우적거리고 만 것. 다음 순서로 자신있게 도전에 나선 유재석은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안겼다. 타이어가 날자마자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던 그는 한바탕 몸개그로 동료들의 웃음보를 터뜨린 뒤 얼굴부터 물에 잠기는 묘기(?)를 선보였다.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거쳐 출동 명령을 받은 지구특공대는 유재석-슈퍼맨, 박명수-원더우먼, 정준하-에스퍼맨, 정형돈-트랜스포머, 하하-배트맨, 노홍철-스파이더맨으로 각각 변신, 여의도 지하철역에 나가 무거운 짐을 싣고 가는 아주머니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도움을 주고 공원 바닥에 붙어있는 껌을 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오랜만에 펼쳐진 ‘깜짝 놀라주길 바래’ 역시 재미를 선사했다. 그 주인공은 트랜스포머로 변신한 정형돈. 정형돈이 여의도역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박스 안에 들어가있자 갑작스럽게 지하철역 관계자들이 나타나 “박스를 치우라”는 돌발상황을 연출한 것. 정형돈은 깜짝 놀라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하고 차 안으로 들어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으며 멤버들이 ‘깜짝 놀라주길 바래’임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아니라며 부인해 오히려 멤버들을 당황시켰다. 그러나 유재석 정준하의 몸개그에도 불구하고 지구특공대 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크게 '신선했다'와 '지루하다'로 엇갈렸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몸개그 정말 재미있게 봤다' '역시 무한도전이다. 온 가족이 다같이 뒹굴며 웃었다' 는 칭찬 글이 올라온 반면에 '헛웃음만 나왔다' '갈수록 무한도전이 지루해진다'는 비난도 있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AGB닐슨 조사결과 전국 21.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