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이 조사한 인기 MC들의 유통기한
OSEN 기자
발행 2007.11.04 09: 58

MBC '무한도전'을 잡겠다는 SBS '라인업'이 이번 주말 방송에서 MC들의 유통기한을 자체 설문으로 조사해 눈길을 끌었다. 단, MC로서의 수명이 아니라 1인자 자리의 유효기간을 얘기함으로써 진짜 재미있고 예민한 부분은 비껴갔다. 서울 목동과 홍대 앞의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서는 '라인업'의 멤버들이 MC로서 1인자가 되는 예상날짜를 물었다. 이미 1인자라고 자체 진단한 이경규와 김용만은 거꾸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시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경규는 2012년 11월까지 5년, 김용만은 2015년 12월까지 8년 더 국내 MC계의 1인자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이경규는 벌써 20년 가까이 정상급 MC로 활동해 왔다. 최근 '일밤'의 몰래카메라를 폐지키로 하는 등 위축되는 면도 없지않았지만 여전히 각 지상파 TV의 간판프로를 진행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경규보다 연륜은 짧지만 김용만도 최근 수년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그렇다면 '라인업'의 보조 MC들이 1인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덕목은 무엇일까. 먼저 예능프로 약방의 감초인 윤정수는 2014년 8월로 아직도 긴 세월 수련이 필요한 것이란 시민들의 의견이 나왔다. 필요 조건으로 '태릉인 이미지에서 제발 벗어나달라'는 간곡한 당부와 '촐랑거리는 웃음을 줄이라'는 부탁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비해 신정환은 멤버들 가운데 최단기간 안에 1인자로 올라설 후보로 지목됐다. '유재석보다 웃긴다'는 의견에 어깨가 들썩하기도 했던 신정환의 필수조건으로는 '탁재훈과 경락 마사지가 필요하다' 등의 촌철살인 충고가 들어있었다. 이밖에 이윤석은 2015년 2월, 붐 2025년 7월, 김경민 2042년 1월, 이동규 2050년 5월로 조사됐다. '라인업' 멤버들을 기쁘게 한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청률은 AGB 닐슨 집계 결과 전국 5.7%, 서울 6.8%로 지지부진했다. '라인업'이 목표로 삼고 있는 예능프로의 강자 '무한도전'은 전국 21.2%로 훨씬 앞서갔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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