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이안 감독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이 7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앙코르 상영된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동성애라는 센세이션한 소재를 이안 감독 특유의 깊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그려내 베니스,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세계 유수영화제를 휩쓸었던 작품이다.
지난해 3월 국내 개봉 이후 617일 만에 재상영되는 이유는 8일 국내에 무삭제로 개봉하는 올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색, 계’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이안 감독은 28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색, 계’와 ‘브로크백 마운틴’을 두고 ‘자매같은 영화’라고 말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이 퓰리처상을 수상한 애니 프루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것처럼 ‘색, 계’는 중국 현대소설의 대모 장아이링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것을 비롯해 시대적 배경으로 제약당하는 개인의 삶에 대한 성찰과 이뤄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표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색, 계’의 아픈 사랑을 하는 주인공들의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필수불가결한 격정적이고 파격적인 정사장면은 ‘브로크백 마운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영화홍보사는 “이번 ‘브로크백 마운틴’의 특별 상영회로 거장 이안 감독의 영화세계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색, 계’의 개봉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42년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스파이가 돼야만 했던 여인과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의 슬픈 사랑을 다룬 ‘색, 계’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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