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00만 엔에 계약했던 육성선수가 일본시리즈 MVP가 되어 버렸다. 이러면 내년 연봉은 도대체 얼마가 타당할까?. 주니치 3루수 나카무라 노리히로(34) 얘기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퇴출된 뒤 갈 곳 없던 나카무라는 테스트를 거쳐 육성 선수로 주니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당시 연봉은 400만 엔이었다. 이후 나카무라는 3월 들어 주니치의 보유 선수로 승격돼 1군으로 올라가면서 연봉은 600만 엔으로 상승했다. 이런 나카무라가 허리 통증 속에서도 시즌 끝까지 출장을 강행해 타율 2할 9푼 3리 20홈런 7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이어 주니치에 일본시리즈 53년 만의 우승을 선사하며 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 이러다보니 주니치 구단은 "올려주는 것은 당연"이라고 공식 입장을 취하면서도 정작 얼마나 인상할지 고민 중이다. 은 4일 '구단이 5000만 엔 전후로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나카무라가 긴테쓰와 오릭스 시절 최고 5억 엔까지 받았던 커리어를 예우해 1억 엔 수준까지 상승하리란 전망에 대해 주니치는 "긴조와 시마의 전례를 참고하겠다"란 말로 일단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요코하마의 긴조는 프로 2년째인 2000년 일약 타격왕을 차지하면서 연봉이 710만 엔에서 3900만 엔으로 올라갔다. 또 히로시마 시마는 '붉은 고질라'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2005년 700만 엔 연봉을 4550만 엔으로 상승시켰다. 따라서 주니치 구단은 이 사례를 참고해 나카무라의 연봉을 산정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니시카와 주니치 사장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시리즈 성적은 (내년 연봉에) 산정하지 않는다"라고 언급, 나카무라만 예외를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