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수 마무리' STX, 르까프 15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7.11.04 16: 14

STX가 모처럼 개인전과 팀플전에서 조화를 이루며 르까프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STX는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르까프전서 전기리그 신인왕 박정욱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팀플레이의 완승, 에이스 진영수의 깔끔한 마무리로 2, 3, 4세트를 내리 쓸어담으며 3-1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거뒀다. 반면 르까프는 이날 패배로 지난6월 27일 SK텔레콤전 이후 14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시작은 르까프가 좋았다. 오영종이 백마고지서 전진 투게이트웨이 전략으로 최연식을 누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STX의 무서운 반격이 기다리고 있었다. 르까프의 다음 주자는 테란전 10연승을 달리고 있던 이제동. 하지만 르까프가 자랑하는 원투펀치의 일인인 이제동은 박정욱의 탄탄한 수비체계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후기리그 팀플레이서 심각한 문제점을 보이던 STX의 변화가 돋보인 경기였다. 2006시즌 후기리그 STX의 돌풍을 주도했던 김윤환-김구현 조합을 재가동시킨 것. 특히 후기리그 개인전 부분서 맹활약을 펼치던 김구현은 팀플레이서도 여전히 날카로운 경기를 선보였다. 드라군으로 성안길의 중앙 성벽 점거에 성공하며 이학주와 김성곤의 자원 채취를 원천봉쇄했다. 결국 김구현의 중앙 성벽 점거와 김윤환이 스커지로 제공권을 장악한 STX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르까프 연승 저지의 마침표는 '화신' 진영수가 찍었다. 진영수는 초반 손찬웅의 전진게이트 전략을 일꾼을 동원해 깨끗하게 막아낸 뒤 벌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 맵의 시야와 이어지는 손찬웅의 다크 템플러 견제도 막아냈다. 다수의 병력이 모이자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한 진영수는 순식간에 중앙 지역과 손찬웅의 앞마당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손찬웅이 하이템플러와 질럿으로 진영수의 주력 병력을 제압하려 했지만, 두텁게 매설된 마인밭 돌파에 실패했고, 들어오는대로 탱크 포격을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었다. 진영수는 벌쳐로 손찬웅의 나머지 병력을 제압하고 항복을 받아내 승부를 3-1로 결정지었다. 최근 프로리그에서 3연패로 부진했던 진영수는 르까프의 15연승을 저지하며 후기리그 3승째를 따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6주차. ▲ STX 소울 3-1 르까프 오즈. 1세트 최연식(테란, 1시) 오영종(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박정욱(테란, 9시) 승 이제동(저그, 7시). 3세트 김구현(프)/김윤환(저) 승 김성곤(저)/이학주(테). 4세트 진영수(테란, 1시) 승 손찬웅(프로토스, 7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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