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포항, '양날개 싸움'서 이겼다
OSEN 기자
발행 2007.11.04 17: 05

포백의 장점은 공격적이라는 것이다. 스리백에 비해 수비에 숫자가 한 명 적고 좌우 풀백들이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힘을 싣는다. 이런 포백의 장점을 K리그에서 가장 잘 극대화시키는 팀이 바로 성남 일화다. 성남은 장학영, 박진섭이라는 리그 최고급의 좌우 풀백과 김상식, 손대호(김철호)로 이어지는 미드필더들이 공간을 잘 커버해준다. 이런 성남을 상대하는 팀은 대개 성남의 좌우 사이드를 막기 위해 수비에 중점을 두곤 한다. 그러나 4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성남과 맞선 포항 스틸러스는 달랐다. 포항의 '양날개' 박원재와 최효진은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박원재와 최효진은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들의 전진에 성남 풀백들은 수비에 비중을 두었고 그 결과 성남의 공격은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좌우의 지원이 끊긴 이따마르는 홀로 고립됐고 결국 김학범 감독은 후반 16분 김동현을 투입함으로써 투톱으로 전술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상대를 뒤로 밀어낸 포항의 양날개는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특히 이날 박원재는 전반 31분 승리를 이끈 선제골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후반 28분 고기구의 쐐기골을 이끌어내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bbadagun@osen.co.kr 포항 박원재와 성남 최성국이 치열한 어깨싸움으로 볼을 다투고 있다. /포항=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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