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이라 불리던 MBC게임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기쁩니다." '악동 토스' 이승훈이 큰일을 해냈다. 팀의 3연승을 이끈 것은 물론이거니와 프로리그 6연패, 이벤트전을 포함하면 1승 13패로 절대 열세인 MBC게임을 격파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4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MBC게임전 2-1로 앞선 4세트에 출전한 이승훈은 시원한 아비터 리콜로 탄탄하기로 소문난 염보성을 누르고 팀의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승훈은 "상대전적에서 뒤져 천적이라 불리던 MBC게임을 거둔 승리라 더 기쁘다"라며 "초반 실수가 많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라고 기쁘게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훈의 전략 핵심은 견제가 아닌 힘싸움. 초반 전진게이트웨이 전략이 통하지 않자, 빠르게 두 개의 확장을 가져가며 게이트웨이를 늘려 지상군을 생산했다. 염보성도 메카닉 체제로 병력을 모았지만, 상대 이승훈의 병력에 쉽사리 진출을 하지 못했다. "염보성 선수도 벌쳐 견제를 했지만 별 이득을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도 셔틀-드라군 돌파시도가 상대의 많은 병력에 생각을 바꿀수 밖에 없었다. 결국 아비터로 리콜을 준비했다. 중앙 싸움을 준비했지만 상대 탱크가 두 부대가 넘었다. 그런 경우 힘싸움을 해도 토스가 테란을 이기지 못한다." 후기리그 3승째(3패)를 올리며 승률 5할에 복귀한 이승훈은 자신이 분발하면 온게임넷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닌 결승 직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내가 더 분발해야 한다. 나만 열심히 하면 우리팀의 프로리그 결승 직행도 문제없다.이 기세대로 나가면 다음 경기 소울을 잡고 1위도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승훈은 "변성철 코치님이 내일 논산으로 입대를 하는데 오늘 경기장에 나와서 힘을 실어줬다. 그 파이팅 덕분에 오늘 승리를 만든것 같다"며 승리의 공을 변성철 코치에게 돌렸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