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골이 터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 승리의 주역 김기동(35)은 기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과 성남 일화간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포항은 전반 31분 박원재의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 28분과 29분 터진 고기구와 이광재의 연속골에 힘입어 종료 직전 장학영이 한 골을 만회한 성남을 3-1로 제압했다. 이날 미드필드 중앙에서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한 김기동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워낙 중요한 경기였고, 어려운 승부가 예고됐기 때문에 많은 골이 터질 것이라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다득점 승리에 대한 소감을 솔직히 밝혔다. 김기동은 "조직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행히 우리의 의도대로 풀렸다"고 팀의 탄탄한 조직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기동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일 주일 뒤 성남 탄천에서 치러질 2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yoshike3@osen.co.kr 김기동이 성남 김두현과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포항=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