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누구도 우리를 쉽게 꺾지 못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7.11.04 17: 38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성남을 3-1로 누른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예상 외로 담담한 모습이었다. 승장 파리아스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선제골에 이어 추가 득점을 해 승리할 수 있었다" 며 "우리 팀은 특별한 것이 없다. 다만 선수들 11명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했기에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어떤 팀이 우리를 상대하더라도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90분 경기가 남아 있다. 성남이라면 언제든지 2골차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우승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다음 경기를 잘하기 위해 다시 준비하겠다" 고 자만심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파리아스 감독은 "하지만 지금쯤 다른 별 하나가 그려지고 있을 것" 이라며 기쁨을 표출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고기구의 투입 결정에 대해 "고기구의 어깨가 좋지 않았다. 부상이 반복되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하지만 작년에 좋은 경기 보여주었고 올 시즌에도 교체 투입을 통해 좋은 경기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것에 대해 "포항을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 1등으로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며 "홈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감사했다. 그는 "다음 주는 원정이지만 포항팬들이 많이 오신다면 승리를 안겨드리겠다" 고 약속했다.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내준 것에 대해 그는 "집중력을 살렸어야 했다. 막판에 한 골을 내주면서 아쉬웠다. 다음 경기를 앞두고 이같은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고 아쉬워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올 시즌 기복이 심했고 어려움이 있었다" 며 "좋은 선수 영입이 없었던 상황에서 우리는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며 말했다. 특히 그는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박원재에 대해 "전반기에 부상을 많이 당했지만 극복했다" 며 "다른 선수들도 이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 말했다. 한편 파리아스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차출을 늦춰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는 "2차전이 있기 전 차출이 있는데 2차전 후 대표팀으로 보내도 될지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 고 말했다. 포항의 올림픽대표 차출 대상은 골키퍼 정성룡과 신광훈 등 2명이다. bbadagun@osen.co.kr 파리아스 감독이 아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포항=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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