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1루수 낙점' 이대호, 불방망이 보여줄까
OSEN 기자
발행 2007.11.05 08: 08

결론은 이대호. 윤동균 KBO 기술위원장은 지난 8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 4차 예비 엔트리 선정 과정에서 1루수 후보 선정을 놓고 "누구를 뽑아야 할지 애먹었다"고 털어 놓았다. 후보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1)을 비롯해 이호준(31, SK), 김태균(25, 한화), 이숭용(36, 현대), 이대호(25, 롯데), 최희섭(28, KIA) 등 거포들이 즐비했다.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어느 선수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기술위원들과 장시간 협의를 벌였을 정도.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으나 후보들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하는 바람에 이대호가 주전 1루수로 낙점받았다. 일본 최고의 명문 구단 요미무리 붙박이 1루수로 활약하며 후보 0순위로 손꼽히던 이승엽이 지난달 왼손 엄지 수술을 받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고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병역 혜택을 받은 최희섭과 김태균은 시즌이 끝난 뒤 4주 기초 군사훈련에 참가하게 된 것. 그렇다고 실력에서 뒤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난 시즌 타격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거머쥔 이대호는 올 시즌에도 맹타를 휘두르며 국내 최정상급 거포로 발돋음했다. 타율 3할3푼5리(415타수 139안타) 29홈런 87타점 79득점으로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공포의 4번 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해 열린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군계일학의 성적을 거두며 국제 대회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대표팀의 참담한 패배 속에서 이대호는 4번 타자로 뛰며 타율 4할1푼 9안타 2홈런 10타점 4득점으로 차세대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 재목 탄생이라는 희망을 안겨 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붙박이 1루수로 나설 이대호가 오는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지역 예선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