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대 야마이, 누가 진짜 기적의 투수인가?.
오는 8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막되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에서 맞붙는 SK와 주니치는 공통점이 적지 않다. 팀 명칭에 똑같이 용(와이번스-드래건스)이 들어가는 양 팀은 창단 8년 만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SK)과 53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주니치)으로 나란히 한풀이에 성공했다.
우승 과정에 있어서도 상대(두산의 리오스, 니혼햄의 다르빗슈) 에이스에 눌려 초반 열세를 면치 못하다 대역전에 성공한 교집합을 갖고 있다. SK는 2패 후 4연승, 주니치는 1패 후 4연승을 해냈는데 이쪽의 깜짝 카드가 상대 에이스를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SK는 4차전 선발로 냈던 좌완 루키 김광현이 7⅓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리오스를 뚫었다. 당시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사상 1경기 신인 최다인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주니치도 결과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5차전에서 '사석'으로 내보냈던 우완 야마이가 8이닝 무실점으로 1실점의 다르빗슈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야마이는 8회까지 니혼햄 24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은 1-0으로 앞서던 9회초 야마이를 내리고, 마무리 이와세를 올려 지금까지도 이 투수교체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정상 SK와 주니치는 대회 첫 날인 8일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결승전인 11일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SK는 한국시리즈처럼 레이번-로마노-채병룡-김광현이 선발진을 구성할 전망인데 김성근 감독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는 김광현이 주니치전에 전격 배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니치는 용병 우즈와 크루즈 외에 전 선수가 코나미컵에 출전할 전망이다. 주니치는 지난 4일 오후부터 전체 훈련에 돌입했다. 주니치 역시 에이스 가와카미를 축으로 나카타-아사쿠라 그리고 야마이가 선발진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진다.
총 4경기 중 최대 2경기 맞대결을 예상할 수 있는 SK와 주니치가 김광현과 야마이를 어떻게 운용할지 관심이다. 특히 '한일 기적투 맞대결'이란 빅카드가 성사된다면 코나미컵의 최고 볼거리로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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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야마이(작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