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냐 나루세냐. 오는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은 전승으로 본선 티켓을 노리고 있다. 모두 국내 프로선수로 구성했지만 전력적인 측면에서 참가국 가운데 최강팀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의 타깃은 물론 한국과 대만이다. 호시노 센이치 대표팀 감독은 양 국을 상대로 필승을 거두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선발투수 후보. 후보를 꼽자면 우완 다르빗슈 유(21. 니혼햄 파이터스)와 좌완 나루세 요시히사(22. 지바 롯데 마린스). 일본 대표팀의 젊은 좌우 원투펀치로 일컫어지고 있다. 두 선수가 각각 한국 또는 대만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2007시즌 최고의 투수들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사와무라상의 까다로운 7개 조건(15승-200이닝-10완투-200탈삼진 등)을 모두 충족시켰을 정도로 괴력의 투수이다. 15승5패(3위), 방어율 1.82(2위), 탈삼진 210개(1위)를 기록했다. 150km짜리 광속구와 다채로운 변화구를 구사하고 있다. 196cm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볼의 위력이 위압적이다. 호시노 감독이 대표팀의 에이스로 칭송하고 있는 일본야구의 간판투수이다. 나루세는 올해 입단 4년차. 이번 시즌 연봉이 480만 엔에 불과하다. 지난해 겨우 1군에 데뷔해 5승5패를 기록한 풋나기 투수이다. 그러나 올해 무려 16승1패, 방어율 1.82를 기록했다. 방어율 승률 각각 1위, 다승 2위에 올랐다. 173⅓이닝 동안 4사구는 31개에 불과하다. 9이닝당 채 2개가 되지 않는다.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직구 변화구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워낙 볼끝이 좋은 데다 볼끝의 변화가 심한 공을 던지기 때문에 공략이 쉽지 않다. 이밖에 일본 대표팀은 소프트뱅크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27.15승 방어율 2.46), 지바 롯데 우완 고바야시 히로유키(29.13승 방어율 2.69)와 언더핸드 와타나베 슌스케(31.9승 방어율 2.44) 등도 포진해 있다. 한국팀 타자들로선 모두가 부담스러운 투수들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투수들이다. 그러나 한국타자들은 이들을 상대로 최소한 3~4점을 뽑아야 이길 수 있다. 초반 이들의 벽을 넘지 못하면 승기를 잡기가 어렵다. 더욱이 호시노 감독은 중반 이후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후지카와 규지(한신)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등 일본 센트럴리그 최강의 소방수들 3명을 줄줄이 대기시켜 놓고 있다. 초반 점수를 빼지 못하면 그대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sunny@osen.co.kr 다르빗슈-나루세(작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