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의 연애사를 유쾌하게 담아내 화제를 모았던 '가족연애사' 시리즈가 가정에서 직장으로 배경을 바꾼 '직장연애사'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9일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송될 '직장연애사'(감독 김성덕, 제작 여해엔터테인먼트)는 우리시대 직장남녀의 비밀스럽고 발칙한 연애 이야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8부작 옴니버스 형식의 TV무비. 총 8부작 중 네 편에서 주인공을 맡게 된 개성파 배우 신이를 비롯해, 가수 겸 배우인 옥주현, 신예스타 김인서, 정준하와 김지우 등이 각 화수 별 주인공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한다. 3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신이는 얼떨결에 양다리를 걸치게 되는 소심녀에서부터 남자를 갖고 노는 발칙한 악녀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직장연애사'에서 연기 데뷔식을 치르는 옥주현 역시 짝사랑하던 직장동료와 술 때문에 이상하게 엉켜버리는 비운(?)의 주인공 역을 맡았다. 순진하지만 당찬 20대 여성 직장인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예스타 김인서는 매혹적이면서도 터프한 ‘조폭의 여인’으로, 정준하와 김지우는 귀여운 ‘백수커플’로 출연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화려한 출연진뿐 아니라 참신함이 돋보이는 설정들도 주목할 만하다. 'X파일' 멀더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이규화 성우가 매회마다 고민에 빠진 여자 주인공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키다리 아저씨 역을 맡아 목소리 출연을 하는 것. 극중에서 여주인공들과 대화를 전개하지만 실제 주인공 외에 다른 사람들은 이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설정이다. 또한 ‘여자의 시각’과 ‘남자의 시각’으로 나눠 이야기를 풀어가는 독특한 설정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한 사건을 두고 여자가 보는 각도와 남자가 보는 각도를 달리해 보여줌으로써 남녀 심리에 대한 흥미롭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출을 맡은 김성덕 감독은, “'가족연애사'시즌 2개와 '직장연애사' 연속해서 맡아 감을 익힌만큼 그간의 경험을 통해 케이블TV의 특성을 잘 살리고자 노력했다”며 “대담하면서도 ‘공감’을 얻는데 포인트를 뒀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