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 올림픽 예선 대표팀의 첫 번째 평가전. 대표팀의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해 열린 이날 평가전에 나선 선수들의 모습에는 포스트시즌 못지 않은 진지함과 승부욕이 묻어 나왔다. 독기 품고 뛴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달 대만에서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최종 엔트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라도 기량 미달이라도 판단될 경우 짐을 싸야 한다. 반면 상비군 선수라도 이번 평가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다면 극적으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선동렬 투수코치는 "상비군 투수까지 눈여겨 보겠다. 상비군 선수 가운데 구위가 뛰어나다면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다"고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상비군의 코칭스태프도 화려하다.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김성한 전 KIA 감독이 1루 코치, 이순철 전 LG 감독이 3루 코치로 나설 정도. MBC-ESPN도 이날 평가전을 생중계했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잠실구장 중앙 지정석을 가득 메우며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을 향해 '파이팅'을 연호했다. 신상우 KBO 총재는 이날 승리 팀에 격려금 200만 원을 주기로 약속, 확실한 당근을 제공했다. 포스트시즌 못지 않은 상비군과 대표팀의 평가전은 그야말로 불꽃튀는 경쟁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대표팀의 1회말 1사 1루서 이대형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상비군 2루수는 한상훈./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