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생애 첫 잠실 등판서 1이닝 무실점
OSEN 기자
발행 2007.11.05 14: 35

위태로웠지만 박찬호다웠다.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 나설 한국 대표팀 주장 박찬호(34·휴스턴)가 잠실구장 생애 첫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5일 잠실에서 열린 대표팀과 상비군의 연습경기에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4로 앞서던 5회초 이승학-송진우에 이어 3번째로 등판한 박찬호는 3루수 이현곤의 에러와 이어진 우전안타로 원아웃 2,3루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3루 땅볼과 포수 플라이로 솎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총 19구를 투구했고, 이 가운데 13구가 스트라이크일 만큼 공격적으로 던졌다. 그러나 상비군 타자들은 첫 타자 채상병이 가운데 담장 바로 앞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플라이를 날렸고 강민호와 박석민도 정타를 때렸다. 2,3루로 몰리자 박찬호의 표정은 한층 진지해졌고 김태완을 3루 땅볼로 유도한 뒤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강민호를 협살 처리했다. 이어 김주형까지 초구에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역동적 투구폼과 운영능력의 건재를 과시한 박찬호는 실점 위기를 넘긴 뒤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의 한국 무대 등판은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제주도 캠프에서 던진 이래 9년 만에 처음이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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