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미야자키 가을캠프에서 맞춤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미야자키현 휴가에서 가을캠프에 돌입한 KIA 선수들은 오후 시간이 되면 뿔뿔이 흩어진다. 오후 훈련시간을 할애해 코치 1명이 선수 1명을 1~2시간 동안 조련하는 독특한 훈련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대개 종전 방식은 전 선수들이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프리배팅을 비롯해 수비 포메이션, 전술, 주루훈련 등 모든 선수들이 참가했다. 그러나 이번 KIA의 가을캠프에서는 오전에 전체훈련을 마치면 오후에는 선수 개인별로 취약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따로 훈련을 갖는다. 예를 들어 번트, 수비, 타격, 주루 등에서 약점이 있다면 해당 선수는 코치와 1대1로 붙어 집중 교육 시간을 갖는다. 체력이 약한 선수는 오로지 체력강화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실시하는 특기적성 교육이나 다름없다. KIA 훈련이 다른 것은 정규 수업시간에 맞춤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물론 조범현 신인 감독의 내놓은 새로운 기량 향상 방안이다. 코치와 선수가 1대1로 장시간에 걸쳐 훈련을 갖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의 취약점의 원인과 해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반복훈련을 통해 기술 향상은 물론이고 체력도 기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수비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포수 김상훈은 "이렇게 많은 펑고를 한꺼번에 받은 적은 처음인 것 같다. 훈련할 때는 힘들지만 훈련을 마치고 나면 뿌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김종모 수석 코치는 "선수 개인별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이번 캠프에서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동안 공동으로 훈련을 하다보니 개인별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어 이 같은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 조범현 감독이 투수 이범석에 관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