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감독, “정치적 의견 담고 싶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11.05 17: 34

“1980년 5월 광주에 선동렬이 있었을 뿐 정치적 의견을 담고 싶지 않았다” 영화 ‘스카우트’를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 후 연출의 변을 털어놨다. 시사가 끝난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과 영화 ‘화려한 휴가’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김현석 감독은 먼저 “‘화려한 휴가’가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 초고를 쓴 게 7년 전인데 ‘화려한 휴가’ 덕분에 대중적 인식이 많이 넓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편집시사 때 ‘화려한 휴가’ 때문에 생기는 독도 있었다. 5월 17일까지 이야기지만 ‘화려한 휴가’와 같은 시기로 오해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영화 시작 전에 5월 18일 이전 10일간 일어난 일이라는 점과 99% 픽션이라는 것을 자막을 통해 알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1980년 5월 광주에 국보급 투수 선동렬이 있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 어떤 정치적 의견도 담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스카우트’를 ‘화려한 휴가’의 프리퀄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연관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스카우트’는 1980년 5월 국보급 고3 투수 선동렬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간 스카우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호창(임창정 분)은 선동렬을 라이벌 대학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7년 전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았던 첫사랑 세영(엄지원 분)과 재회한다. 5.18 직전 10일간 벌어지는 스카우트 경쟁과 연인의 마음을 되찾기 위한 호창은 과연 그 뜻을 이룰 수 있을지. ‘스카우트’는 14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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