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과 성남 만회골, 우승 향방 가를 변수?
OSEN 기자
발행 2007.11.05 17: 52

정상까지 이제 꼭 한 경기 남았을 뿐이다. 올 시즌 K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 오는 1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4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있은 1차전에서는 홈팀 포항 스틸러스가 성남 일화에 3-1 대승을 거둬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성남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포항은 이번 2차전을 앞두고 나타날 수 있는 두 가지 변수를 우려하고 있다. 다름 아닌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되는 골키퍼 정성룡(22)의 출전 여부와 성남이 1차전서 기록한 장학영의 만회골이다. 오는 17일 벌어질 우즈베키스탄과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박성화 감독은 5일 예상대로 정성룡을 수비수 신광훈과 함께 소집했다. 이들은 오는 6일 파주NFC에 소집돼 13일 출국한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포항과 성남 양 측에 원활한 선수 차출을 위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포항은 챔피언 결정전이 모두 끝난 뒤 소집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고된다. 우즈벡전에 대비해 타슈켄트 현지를 방문 중인 박성화 감독이 귀국하는 대로 협회는 차출 문제를 다시 한번 논의할 예정.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모두 주전으로 출전, 선방을 거듭한 정성룡이 빠지게 돼 다급한 입장에 놓인 포항과는 달리 성남은 주전급 멤버가 아닌 김태윤이 차출돼 사실상 전력 공백은 거의 없다. 변수는 또 있다. 1차전 당시 0-3으로 뒤지던 성남이 종료 직전 터뜨린 장학영의 만회골이 그것. 3골차와 2골차는 전혀 다르다. 챔피언결정전 규정상 원정 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진 않지만 성남은 최소한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는 2골차 이상의 승리를 자신한다. 만약 1, 2차전 스코어를 합한 득실차가 동일할 경우 연장전에 들어가고 여기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를 실시해 우승팀을 가린다. 성남이 2차전에서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것은 당연지사.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김학범 감독도 "우리도 홈에서 언제라도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필승을 향한 강한 확신과 의지를 드러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성남으로선 필사적인 공격 축구로 짜릿한 역전을 노릴 계획이다. 정성룡의 차출과 성남의 만회골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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