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과 상비군의 트레이드(?)는 실패작?.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상비군과 첫 번째 평가전에 앞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자원이 풍부한 대표팀은 강민호(22, 롯데)를 상비군에 내주고 실전 피칭이 가능한 우완 윤성환(26, 삼성)을 받았다. 상비군은 상무 내야수 박석민(22)이 지각 합류했으나 여전히 선수가 부족한 상황. 유승안 상비군 감독은 "김용철 경찰 감독의 추천으로 외야수 1명을 합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비군은 채상병(28, 두산)이 지명타자로 나서고 강민호가 주전 포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강민호와 윤성환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비군 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5회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김태완의 3루수 앞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는 바람에 득점 실패. 나머지 네 타석 모두 내야 땅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대표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몸이 덜 풀린 탓에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회 선두 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했으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4자책점)으로 난타당하고 말았다. 정규시즌 36경기에 등판, 3승 무패에 방어율 1.04로 '지키는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의 특급 불펜으로 활약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what@osen.co.kr 런다운에 걸린 강민호-홈런을 맞은 윤성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