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에서 ‘어색한 뚱보’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어색하게 만들었던 정형돈이 ‘지피지기’에서는 제대로 물을 만났다. 박명수와 현영을 도와 감초 구실을 톡톡히 해내며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선사해 방송의 재미를 이끌었다. 5일 새롭게 개편된 ‘지피지기’에서는 메인 MC로 등극한 박명수와 현영, 정형돈을 비롯해 서현진, 최현정, 문지애, 손정은 아나운서가 고정 패널로 출연, 가수 성시경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늘 2인자의 설움(?)에 허덕이던 박명수는 ‘지피지기’를 통해 메인 MC로 발탁되면서 방송 전부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함께 진행을 맡은 정형돈은 메인 MC가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지피지기’에서 정형돈의 활약은 예상 외(?)로 빛났다. ‘무한도전’에서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캐릭터로 인식이 잡혀서일까? 적재적소에서 유머를 발휘하는 그의 모습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보조 MC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박명수가 메인 MC석에서 말실수를 하거나 다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순발력있게 옆에서 콕콕 집어주며 웃음으로 연결시키는가 하면 손정은 아나운서와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형돈의 활약에 시청자들도 환호를 보내고 있다. 방송이 끝난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정형돈씨 순발력 있고 재치 있고 좋았어요. ‘무한도전’에서도 재미있는데 컨셉을 그리 잡아 뭘 해도 안받아주고 멤버들이 너무한다는 생각까지 들어 안타까웠는데…. 앞으로 기대할게요”, “‘지피지기’ 너무 재미있었는데 정형돈씨가 최고였어요.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매끄러운 진행, 즐거움까지 주시고. 최고에요 기대돼요”라며 정형돈의 매끄러운 진행을 칭찬하는 시청자들의 글들이 다수 올라와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8.3%로 이영자, 박수홍이 진행을 맡았던 지난 주(7.9%)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hellow0827@osen.co.kr 왼쪽부터 '지피지기'의 세 MC 정형돈, 현영, 박명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