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안 나오는 날 은퇴하겠다.”
가수 현미(70)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른지 50년이 지났지만 식을 줄 모르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데뷔 50주년을 맞아 53번째 앨범 ‘My Way’를 발표하고 대형 공연을 갖는 현미는 6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현미는 바비킴, 정훈희, 김상배, 박강성, 며느리 원준희,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영곤이 함께한 가운데 케이크 커팅식을 갖고 50주년을 축하했다.
현미는 후배들과 함께 케이크 컷팅을 하던 중 감격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난다”고 말했고 그의 후배들은 “현미가 부럽다”며 박수를 보냈다.
정훈희는 “우리 모든 가수들에게는 이렇게 50년 동안 생생한 목소리, 열정을 갖고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게 부럽고 자랑스럽다. 현미 선배를 보면서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우리 수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분이다”고 축하를 보냈다.
바비킴은 “얼마 전 노래를 한지 10년이 됐다며 잘난 척을 했는데 반성 많이 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목소리 현미 선배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현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의 주인공 현미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가요계에 나온 후 이런 기자회견은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날 은퇴하겠다. 80이든 몇 살이든 이가 다 빠질 때까지 노래하겠다”며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현미는 남편 故 이봉조 선생의 이야기가 나오자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그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50년 노래 인생의 레퍼토리를 하광훈이 프로듀서 했다. 현미가 노래를 모두 다시 하며 새로운 노래 같은 느낌으로 팬들에게 선물을 한다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현미의 이번 공연은 데뷔 50주년 기념공연을 타이틀로 하는 만큼 우리나라 가요사에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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