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링, 보스턴 잔류 유력 '1년 재계약 임박'
OSEN 기자
발행 2007.11.06 15: 32

계약 기간이 끝나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날 것으로 보였던 커트 실링(41)이 내년에도 펜웨이파크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보스턴 지역 신문 는 6일(한국시간) 실링과 보스턴이 1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협상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센티브를 대폭 포함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신문은 양측이 조건에는 거의 합의했고, 신체검사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해 협상 타결이 멀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AP통신은 향후 며칠 내에 계약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링도 "전날 협상에서 진척이 있었다. 보스턴이 이처럼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뭔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해 양측이 매우 구체적인 수준에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실링은 최근까지만 해도 보스턴과 이별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보스턴 지역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보스턴에서 다시 뛰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말해 결별을 기정사실화했다. 실링은 스프링캠프부터 시즌 중반까지 집요하게 재계약을 요구했지만 보스턴은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구단이 자신에게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실링은 FA 시장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구단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에이전트를 두고 있지 않은 실링은 본인이 직접 구단과 협상에 나선다. 하지만 실링의 가치를 재평가한 보스턴이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면서 실링의 보스턴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링은 올 시즌 부상으로 9승8패 방어율 3.87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선 3승 방어율 3.00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선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보스턴이 4연승으로 우승하는 데 징검다리를 놨다. 통산 216승을 기록한 실링은 올해 1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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