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컵 출전 감독 4인의 '4색 야망'
OSEN 기자
발행 2007.11.06 18: 54

4인 4색. 2007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는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 주니치 드래건스의 오치아이 감독, 퉁이 라이온스의 뤼원성 감독, 중국 올스타의 짐 르페버 감독은 6일 도쿄돔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마다 최선을 다짐했지만 그 지향점은 조금씩 달랐다. 먼저 3년 연속 대표팀에 해당하는 올스타가 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약체인 중국의 르페버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염두에 뒀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동기 부여가 잘 되고 있다. 중국 전국이 관심을 갖고 있기에 열의를 갖고 어디에 초점을 둬야 할지 열심히 모색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의 중국 야구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올림픽은 그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나미컵에서 1승을 거두면 큰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언급, 1승을 목표로 선언했다. 이에 맞서 다크호스로 지목받는 대만은 "아까 도쿄돔에서 한국팀 연습을 봤다. SK와 매우 수준 높은 경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우리는 관광하러 온 것 아니다"란 말로 SK를 은근히 겨냥했다. 반면 김성근 SK 감독은 "지바 롯데서 2년 동안 있으면서 많이 배웠고, 배운 것을 가져가서 1년 만에 우승했다. 행복한 1년이었다. 이 대회에 나올 수 있는 자체로 목표가 달성됐지만 감독으로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일본의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은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어떠한 양상이 전개되도 방심하지 않겠다. 야구란 것은 방심과 사소한 실수에서부터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자료가 없기에 투수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빈 틈없는 야구로 끝내겠다"란 말로 주니치 스타일의 지키는 야구를 고수할 것이라 시사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주니치 이병규에 대해 "이병규는 전에 LG 감독 있을 때 같이 했던 선수라 본인도, 우리도 서로 부담스럽다. 일본서 첫 시즌을 보냈는데 얼마나 성장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라고 기대와 경계를 동시에 나타냈다. sgoi@osen.co.kr 왼쪽부터 짐 르페버(중국 올스타) 뤼원성(대만 퉁이 라이온스) 김성근(한국 SK 와이번스) 오치아이(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이 나란히 앉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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