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현동 마님’의 임성한 작가가 답답한 여주인공 백시향(왕희지 분)의 캐릭터에 대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아현동 마님'에서 백시향은 똑똑한 여검사이지만 무능력한 가족들로 인해 12세 연하 부길라(김민성 분)를 외면하고 호텔사장 성종(이동준 분)과 혼인을 결심하는 내용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성한 작가는 6일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백시향에 대한 불만이 뭔지 알기에 오늘은 내 생각을 말씀드려보겠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여주인공 캐릭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임 작가는 “여주인공이 어쩜 저렇게 휘둘리고 줏대가 없냐고들 답답해하신다. 사람은 각기 살아온 환경과 형편의 영향을 받아 결정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다. 주인공 백시향은 검사로서의 능력은 출중하지만 가족이 결부되면 약해진다. 능력 없는 부모에 동생들에, 그 배운 것 없고 가진것 없는 약자 식구들의 악다구니와 좀 더 나은 생활을 향한 몸부림을(아버지 제라는 제외) 자기 혼자 좋고 행복하자고 무참히 외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백시향이 자기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 같으면 애초에 길라 아닌 성종 사장을 미련 없이 선택했을 것이고 아님 젊음이 훨씬 영양가 있어서 길라에게 빠졌다면 가족들의 청과 길라 모 비나의 반대를 보기 좋게 밟고 자기의 행복을 갈등 없이 쟁취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런 인물은 내가 싫다. 시향은 자기의 행복을 포기하고 가족들의(엄마와 동생들) 행복을 택한 것이다. 그런 방향에서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부탁했다. 한편 임성한은 극중 백시향의 진한 화장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이미 우리 제작진에서 요즘 같은 생얼 시대에 화장이 부적합하다고 고치도록 했으나 지금 나오는 방송분은 몇 주 전에 찍은 것이라 2,3일 후부터 바로 자연스런 메이크업을 볼 순 없을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고 언급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