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의 기를 살려주지 않은 것이 승인이었다".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안양 KT&G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기술보다는 자기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을 뗀 후 "연결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오늘의 승인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팽팽하던 4쿼터 승부처에 경기 운영이 미숙해졌다"며 "하지만 작전타임 때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주문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3쿼터 중반 이후 방성윤에게 골밑에서 많은 득점을 내준 것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오히려 골밑으로 들어올수록 기분이 좋았다"며 "차라리 다른 선수들에게 외곽포를 내주는 것이 방성윤의 기를 살려주는 것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 감독은 "일부러 은희석을 매치시켰다"며 "5반칙 퇴장을 당하긴 했지만 슛감이 좋지 않았던 방성윤의 외곽슛을 완전히 묶은 것은 제 역할을 다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패장 SK 김진 감독은 "조급했던 플레이가 문제였다"며 "역전을 시키고도 조급함이 앞서며 힘들게 끌고간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